양장관, “한·중 IT협력 통해 IT선진국 만들자”

 “변화된 기술 환경에 한·중 양국이 공동 대처해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거듭납시다.”

  중국을 방문중인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조어대에서 정보화추진위 간부 150여명에게 ‘한국의 IT산업 및 전자정부 경험’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권유했다.

 이번 강연은 중국의 쩡페이옌(曾培炎) 정보화추진위원회 주임 겸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가 외국 장관을 초청해 공무원들에게 강연을 요청한 것은 이번 양 장관이 처음이다.

 이날 강연에는 정보화추진위의 간부 외에도 신식산업부의 간부와 양시엔주(楊賢足) 차이나유니콤 회장을 비롯한 중국 IT기업들의 최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IT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한국 정보화와 IT산업의 성공요인을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 △중·장기 비전과 목표 제시 △IT분야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정보화촉진기금 조성과 투자 등을 꼽으면서 중국측에 정보화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양 장관은 특히 4세대 CDMA 관련기술 개발과 표준화, 한국의 무선 플랫폼 표준화 등에서 한·중 양국이 공동 대응해 세계 시장을 이끌어가자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한국과 중국이 우수한 이동통신 기술력과 시장을 결합해 독자적인 4세대 기술을 개발해 사용하면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세계를 선도하는 이동통신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표준화 협력도 한층 강화해 유무선 통합시대의 기술을 이끌자”고 말했다.

  정통부는 중국 정부가 한국의 정통부 장관을 초청해 공무원들을 상대로 강연하도록 한 것은 획기적인 일로 보고 앞으로 양국 IT협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다음달 초와 7월께로 예정된 50만대 규모의 cdma-2000 1x단말기 입찰, 1000만회선 규모의 cdma 2000-1x 장비 입찰 등에서 한국기업들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