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코전자(대표 이종만)는 저항기, 인덕터 등 기초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73년 기초 전자부품 사업에 진출, 국내 전자제품 산업의 성장세와 궤를 같이하면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이동통신용 부품의 경량화 추세에 발맞춰 소형화·경량화 제품을 내놓으며 일본과 대만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저항기는 전기가 통하는 모든 전자제품에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부품인 데 반해 인덕터(유도자)는 음향, 영상, 휴대폰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인덕터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의 46% 가량인 162억원을 인덕터 부문에서 일궈냈다.
특히 지난 99년에는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권선형 인덕터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종만 사장은 “인덕터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고 수입 대체효과가 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회사 수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비코전자는 이 부품을 현재 국내 이동전화기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와도 제품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저항기 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데 특히 대당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최소 2배 이상 높은 ‘네트워크레지스터’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수출 비중이 70%로 내수보다는 수출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최근 개발했거나 시판을 앞두고 있는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비코는 매년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각 평균 20%,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이 전년보다 24% 성장한 355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도 54% 급신장한 59억원이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355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늘려 잡았다.
주간사 회사인 삼성증권은 월드컵 경기, 특소세 인하,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영업 실적이 꾸준하고 매출처가 다변화돼 특별한 영업 관련 위험요소는 없다며 인덕터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16.75%로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35.30%와 16.28%로 재무구조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현재 김제영씨 등 9인의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총 67.64%의 지분(288만주)을 보유하고 있다.
주간사가 산정한 이 회사의 본질가치는 9284원(액면가 1000원)이고 공모가격밴드는 8000∼9000원이다.
다음달 11∼12일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7월초 정식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표>(단위:백만원, 원, %)
결산기 자본금 매출액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 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가치 부채비율
2000 3600 28687 4313 3867 3122 867 5060 49.2
2001 4257 35538 4631 5951 4490 1055 6338 35.3
2002 5910 43610 5108 5872 4142 701 7532 26.7
2002년은 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