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공략>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편

 프로토스의 진영이 2시, 테란 진영이 12시일 경우에는 러시 거리가 매우 가깝다. 때문에 프로토스는 경기 내내 테란의 조이기에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때 셔틀을 운영하면서 테란을 묶어두려 하는 것이 프로토스의 일반적인 전략이다. 그러나 셔틀 운영은 정교한 컨트롤이 수반되어야 하므로 성공시키기가 어렵다. 셔틀 운영 외에 테란을 초반에 확실히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번 회에서는 2시 프로토스가 12시 테란을 상대하는 일격 필살의 전략을 소개한다.

 러시 거리가 가깝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프로토스에게 불리한 조건이지만 초반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2시, 12시 위치에서는 프로토스가 지형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2시 본진 언덕이 12시 본진 입구의 진입로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이용해보자.

 시작과 동시에, 2시 진영임이 확인되면 먼저 첫번째 파일런을 2시 언덕 가장자리에 짓는다. 그리고 프로브를 12시로 보내 정찰을 시도한다. 12시 테란 진영이 확인되는 즉시 12시 입구 앞에 게이트웨이를 소환한다. 2시 언덕 가장자리에 건설된 파일런의 범위를 고려하여 적절한 곳에 게이트웨이를 짓는다. 어시밀레이터를 건설하는 것보다는 게이트웨이를 2개까지 늘리는 것이 좋다.

 게이트웨이 소환 이후 테란이 입구를 막지 못하도록 ‘파일런 러시’를 감행한다. 테란은 입구에 바락-서플라이 디팟-서플라이 디팟 순으로 건물을 지어야 입구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때 프로토스가 파일런을 건설해서 바락-파일런-서플라이 디팟의 순으로 건물이 배치되면 테란 입구에 질럿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테란의 입구가 개방된 틈을 타서 전진 배치된 게이트웨이에서 질럿을 생산한다. 게이트웨이와 테란 입구간의 거리가 매우 가까우므로 파일런이 파괴되기 전에 질럿이 도착할 수 있다. 랠리 포인트를 테란 진영 입구에 설정해 놓은 후 질럿이 생산되는 즉시 러시를 감행한다. 만약 입구에 벙커가 있다면 무브(move)해서 커맨드 센터 근처의 SCV를 공격하는 것이 좋다. 질럿을 꾸준히 생산하여 질럿이 충분히 충원됐을 때 벙커를 파괴거나 테란 유닛을 괴멸시킨다. 공격하는 중에 입구가 막히면 이미 진입한 질럿으로 테란의 테크트리를 최대한 지연시킨다. 테란이 마린 탱크체제를 갖추려 하면 리버나 다크템플러 체제로 전환한다.

 <박윤정·전 프로게이머 mito0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