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 2005](5)기고-기술개발과 표준화가 뒷받침돼야

◆문성계 정보통신부 전자거래기반팀장

 

 기업에 e비즈니스는 더이상 미래 전략이 아니다. 현재의 기업경영과 생존을 지키는 필수요소다. 기업의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다.

 우리나라는 80년대부터 범국가적인 정보화 추진전략을 시도,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했다. 인터넷 이용자 수는 2500만명을 넘어섰다. 초고속인터넷도 전체가구의 54%에 이르는 780만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이같은 정보통신 인프라를 이용해 e비즈니스를 추진한다면 우리 기업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유리하다. 하지만 e비즈니스에 대한 기술개발과 표준화를 통해 기반을 다지지 못하면 기회를 상실할 수도 있다.

 정보통신부는 90년대 중반부터 쇼핑몰 기술, CALS 요소기술, ERP 요소기술, 전자상거래 공용플랫폼, 공급망 구축SW 등을 개발해 오프라인 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e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e비즈니스 수준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

 정부는 우선 기술개발의 경우, 선진국과 기술격차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에서 이를 주도하기 위해 차세대 e비즈니스에 핵심이 되는 분야에 대한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비즈니스의 글로벌화, 협업화, 모바일화, 지식경영화와 관련된 기술로서 ebXML 프레임워크 기술, 모바일 비즈니스 응용서버 기술, 기업간 협업적 제품정보 교환기술, 비즈니스 정보의 지능적 처리기술, 웹서비스 기술 등이 그 대상이다. 현재 일부는 기술개발이 완료돼 민간기업에 기술이 이전된 상태다. 기반기술 및 애로기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도해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응용하는 기술분야는 민간기업이 개발하는 연구개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독자개발이 어려운 기술의 경우에는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거나 선진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다.

 e비즈니스 표준화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ISO, MPEG, W3C, STEP, OASIS 등 국제표준화기관 및 단체에서 표준화한 사항을 국내 산업 등에 조기에 적용하고 관련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데 중점이 두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차세대 e비즈니스 기술을 개발, 국내외 표준화에 반영하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국제표준화 활동에서 우리나라의 역량과 역할이 확대 발휘될 수 있도록 표준 전문기식을 갖춘 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표준에 의해 개발된 솔루션 및 시스템에 대해 표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시험해 인증해주는 표준적합성 인증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