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이제는 16강 이벤트다"

 월드컵 관련 마케팅 내용이 대회 개최 및 성공 기원에서 16강, 8강 진출을 염원하는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다.

 지난 25일 프랑스 대표팀과의 경기 직후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고조되자 백화점, 할인점, 양판점, TV홈쇼핑 등 주요 유통업체는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에 포커스를 맞춰 ‘16강 기원’ ‘1과6 이벤트’ ‘16% 할인전’ 등 각종 16강 관련 행사를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한국대표팀의 다음달 초반 예선경기 성적에 따라 유통업체별로 고액의 상금 및 경품을 지급하는 8강 및 4강 진출 기원 이벤트까지 연거푸 이어질 전망이다.

 하이마트는 다음달 3일까지 한국대표팀의 6월 예선 경기 중 획득할 예상 골 수를 적어 응모하는 16강 기원 이벤트를 열고 정답자 중 1등에게 1000만원, 160명에게 총 골인 수×1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고 50만원까지 현금으로 지급한다. 디지털TV, DVD+VCR 복합기기,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등 ‘16대 대표 상품’을 기획해 점포별로 3∼5대 한정판매하는 반짝세일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서울 5개점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로 경품잔치를 열어 구매고객 160명을 추첨해 캠코더, 휴대폰, 월드컵 인형세트 등을 증정한다.

 목동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월드컵 개막 기념 ‘축하상품 특별기획 16선’을 마련해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로 매장에서 1600원, 1만6000원, 16만원 등 1, 6 숫자가 들어간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이고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한국 축구 16강 기원 대축제’를 진행한다.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업체는 한국대표팀의 예선 경기 결과를 즉시 행사에 반영하는 16강 관련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예선 경기가 있는 다음달 4일과 10일, 14일 오전 6시부터 경기 종료시간까지 전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응원 적립금 3% 지급’ 행사와 한국이 승리할 경우 경기종료 후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전 구매고객에게 승리축하금 3%를 제공하며 LG마트는 한국팀 승리시 회원을 대상으로 농수축산물 16%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