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전유통업체들 공동구매 도입 등 업체간 연합으로 `활로` 찾는다

 용산상가·테크노마트 등 집단전자상가에 입주한 중소 가전유통업체들이 최근 앞다퉈 협의체 구성, 인터넷 공동구매 창구 개설, 공동물류 시스템 도입, B2B사이트 개설 등에 나서고 있다.

 29일 집단전자상가에 입주한 중소 가전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매출부진 상황에 대해 △집단전자상가의 경기침체 △치열해진 가격경쟁 △대형 유통업체에 뒤진 상품전시 기획력 △서비스 낙후 등의 문제라고 보고 이같은 해결책을 통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의 경우 조합 및 상우회와 별도로 중소상인간에 도소매인협회를 결성, 상품의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재정적인 어려움과 상가 상우회 중심의 사업 진행으로 용산 전체 상인이 참여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품목이 다양화되고 참여율이 상승하면서 중소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돼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용산상가 상인들이 주주로 참여한 용산넷(http://www.yongsan.net)처럼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터넷 쇼핑 사업의 결속도 추진되고 있다.

 테크노마트에서는 상우회 차원의 전략적 PB상품 개발과 달리 개별 품목별로 상인들이 제휴해 공동구매·공동물류 형태의 사업을 진행중이다.

 특정품목에 대해 업체 한 곳이 총판 형태의 책임을 지고 대량으로 상품을 주문한 후 제휴 업체들과 나눠 사용하는 형태다. 취급품목이 같은 업체들이 모여 공동구매 품목을 결정하면 상우회에서 명의 및 금액을 지원하고 삼성전자나 LG전자 대리점을 총판으로 내세워 공급단가 및 물류비용을 낮춰가는 것이다.

 현재 디지털TV·냉장고·에어컨 등 대형가전은 물론 소형가전·주변기기와 부품까지 제휴 형태의 공동구매 및 공동물류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테크노마트 전체 입주업체 중 40% 가량이 이같은 제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집단상가 입주업체들은 “공동구매 및 공동물류시스템을 이용하면 개별구매 때보다 최고 15%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집단전자상가뿐 아니라 중간 도매업체가 직접 나서 전국의 개별 도소매업체를 묶어내는 체인형태의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노트북PC 전문 유통업체 컴에이지(http://www.comageb2b.co.kr)는 지난해부터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전국 단위의 디지털 전문쇼핑몰 체인사업을 시작해 대전·부산·창원·전주 등 전국에 걸쳐 12개의 노트북PC 전문 체인점을 구축했고 올해는 중국 등 해외 체인점 확보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