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TFT LCD 光源 EEFL이 떠오른다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광원(光源)인 냉음극형광램프(CCFL)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외부전극형광램프(EEFL)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EFL은 기존 CCFL에 비해 휘도(화면 밝기) 등 여러가지 강점이 있어 관련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특히 고휘도를 요구하는 TV용 시장이 부상하면서 EEFL이 새로운 LCD용 광원으로 급부상하는 추세다. 

 ◇CCFL 대 EEFL=CCFL(Cold Cathod Flourscent Lamp)은 LCD 특성에 맞게 열을 내지 않는 음극(캐소드)을 이용한 특수 형광램프로 현재 TFT LCD에 대부분 채택된다. 그러나 CCFL은 휘도가 200∼200nit 수준으로 기존 음극선관(CRT)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이 한계다. 이는 바로 TFT LCD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높은 휘도를 요구하는 모니터용과 TV용 TFT LCD에는 수십개의 CCFL을 탑재해 휘도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소비전력의 증가, 원가상승, 램프간의 전압편차에 따른 휘도편차 문제 등을 야기한다. 그러나 수명이 3만∼4만시간대에 불과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EEFL(External Electrode Flourscent Lamp)은 휘도가 400nit 이상으로 CCFL보다 60% 이상 뛰어나 고휘도를 필요로 하는 TV 등 TFT LCD의 응용분야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전극이 램프 안에 있는 CCFL과는 달리 전극이 외부에 있어 병렬로 작동하기에 유리, 램프간의 전압편차를 줄여 고른 휘도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EEFL을 채택하면 기존 램프마다 필요로 했던 인버터를 한개를 줄일 수 있어 부품 수 감소에 따른 원가절감과 LCD 모듈의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수명이 5만시간 이상으로 긴 것도 강점. 다만 EEFL은 CCFL에 비해 노이즈와 열이 높아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  

 ◇개발동향=EEFL이 차세대 TFT LCD 광원으로 부각되면서 램프업계는 물론 LCD 및 관련 부품업체들이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이미 세계 최초로 EEFL을 적용, 휘도를 대폭 개선한 18인치 및 22인치 TFT LCD 시험개발에 성공하고 내년을 목표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리슨 등 램프업체들도 EEFL의 조기 상용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램프 구동에 필요한 EEFL용 인버터 개발도 활발하다. 이미 애크론정보통신·광운디스플레이테크 등 일부 업체들은 EEFL용 인버터 개발을 완료했으며 대덕밸리 벤처기업 에스이티(대표 양일태 http://www.set-power.com)는 29일 대용량 인버터인 ‘MFI-450’을 개발, 출시했다. 에스이티는 특히 4·10·40·80W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향후 전망=TFT LCD의 대면적화와 응용시장의 급성장으로 현재 CCFL의 품귀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TFT LCD의 고휘도화가 급진전되고 있어 CCFL 수요를 부채질, CCFL 수급불안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EEFL의 상용화는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TFT LCD가 디스플레이시장의 보고인 TV용으로 진출하면서 기존 고휘도 CRT 및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경쟁하면서 고휘도 EEFL 시장 형성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