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기록형 DVD드라이브시대 개막

 LG전자와 히타치제작소의 합작회사인 HLDS(대표 박문화)는 DVD-RW와 DVD램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기록형 DVD드라이브(모델명 GMA-4020B)를 이달부터 PC업체에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HP·델 등 세계 메이저 PC업체들이 기록형 DVD포맷으로 DVD+RW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광저장장치 업체인 HLDS가 DVD램 중심의 기록형 DVD기록장치를 공급함으로써 기록형 DVD 표준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HLDS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달초 일본 NEC에 멀티기록형 DVD드라이브를 공급했으며 NEC는 이 드라이브를 장착한 PC모델을 지난 10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히타치·도시바 등도 채용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LDS의 멀티기록형 DVD드라이브는 DVD램, DVD-RW, DVD-R 방식의 DVD기록표준과 CD-R, CD-RW 등의 CD기록 포맷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이 방식으로 기록은 물론 재생까지 가능하다.

 박문화 HLDS 사장은 “해외 메이저 PC업체들이 DVD+RW를 지원키로 했지만 채용모델이 극히 한정된 데다 가격적으로도 고가여서 DVD 표준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일본 PC업체들이 DVD램 방식의 멀티 드라이브를 선호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 업체로는 애플사가 DVD램 방식의 기록형 드라이브 채용을 검토중이다.

 HLDS는 올해 50만대의 멀티 기록형 DVD드라이브를 공급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