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SI업체들이 기술지원을 통한 기업 알리기에 한창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CNS·쌍용정보통신·한전KDN 등 주요 SI업체들은 월드컵 기간에 대국민 편의를 돕고 자사를 홍보하기 위해 각자 보유한 기술을 이용한 자원봉사에 나섰다.
LGCNS는 LG기공 등 계열사 및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LG월드컵 지원팀’을 구성하고 31일 월드컵 개막전을 포함해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3일 동안 수도권 일대 교통상황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월드컵 지원팀(팀장 임중선 LGCNS ITS팀장)은 성동구청 교통관리센터에 전문인력을 상주시켜 센터 교통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한편 월드컵로, 가양대교 북단, 수색로, 성산로 경기장 진입부, 강변북로 등 경기장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서 교통 상황을 파악하고 관람객, 운영요원 및 외국 방문객에 교통편의 정보를 무료 제공하는 일을 맡는다. LGCNS는 월드컵 지원팀에 기술 지원 인력 23명과 전광판시스템(VMS) 7대, 이동형 VMS 3대, 폐쇄회로TV(CCTV) 1대를 투입, 상시 비상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LG는 월드컵 지원팀 운영을 통해 범국가적으로 추진중인 2002 FIFA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는 한편 현재 LGCNS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교통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가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자사의 기술력을 적극 홍보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월드컵 경기장의 시스템 구축을 맡은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 http://www.sicc.co.kr)은 월드컵 대회관리시스템 운영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26일 한국과 프랑스의 평가전이 열린 수원 경기장에서 IT 커맨드센터(IT Command Center)를 통해 대회운영관리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는 최종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마쳤다. IT커맨드센터는 대회운영관리시스템과 월드컵 통신망, 시스템, 하드웨어 등 월드컵 관련 IT기간시설을 총괄지휘하는 중앙통제센터. 쌍용은 이 센터에서 대회관리시스템을 전국 10개 경기장에 공급, 설치 작업을 완료한 후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쌍용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스포츠 SI분야에서의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한편 해외 스포츠 솔루션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적극적인 해외시장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의 정보통신 자회사인 한전KDN(대표 정연동)은 인천공항 보안시스템 구축 및 관리를 맡아 월드컵 기간에 보안시스템 운영에 장애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인천공항은 월드컵을 관람하기 위해 방한할 외국인의 수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테러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전KDN은 또한 월드컵 대회기간 중 통신장애를 예방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26개 사업소를 중심으로 30일까지 주파수공용통신(TRS)기지국 등 정보통신설비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