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주요 3개국의 민간 사업자들이 m커머스 국제 협력사업에 나선다.
SK텔레콤과 비자코리아는 29일 비자인터내셔널 주관 아래 한국·일본·중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와 비자 현지법인이 공동 참여하는 적외선(IR)결제 방식의 m커머스 시범사업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이 주도하고 비자인터내셔널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칩카드(EMV) 기반의 적외선결제표준(IrFM) 기술이 적용된다. 이에 앞서 일본 KDDI도 최근 칩카드 방식의 IrFM 기술을 선보였으나 차세대 스마트카드기반금융서비스 표준규격(EMV)을 수용한 사례는 SK텔레콤이 세계 처음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SK텔레콤의 IrFM 칩카드 서비스를 최근 비자인터내셔널이 적극 수용키로 한데 이어, 실제 사업화로 빠르게 진척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비자인터내셔널은 우선 SK텔레콤과 일본 KDDI를 통해 한일 양국에서 시범서비스를 개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비자는 이달 초부터 SK텔레콤의 칩카드와 IrFM 기술이 EMV 규격을 정확하게 준수하고 보안성이 완벽한지 여부를 검증하고 있으며, 늦어도 다음달까지 국제 통일규격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일본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참여의사를 밝힌데 이어, 중국의 차이나유니콤은 추후 중국 본토나 홍콩 등지에서도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10월께 IrFM을 수용하는 EMV칩 내장형 단말기가 출시되면 한국·일본 양국에서는 실물 신용카드 없이도 휴대폰 하나로 신용카드결제가 가능해진다. 휴대폰 칩카드에 신용카드정보를 저장, 해외 가맹점에서도 IR 방식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한 IR 칩카드 기술의 정확성과 안전성 여부가 검증될 경우 향후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세계 m커머스 시장의 한 축인 결제서비스를 주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비자·마스타 등 해외 금융권에서는 결제과정의 정확성·안전성 측면에서 블루투스보다 IR 기술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