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막되는 피파2002 월드컵의 32개 출전국 중 우리나라는 증권 시장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세계 아홉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29일 이번 월드컵 32개 출전국의 증권 시장 규모와 지수 등락률 등을 비교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01년말을 기준으로 총 1944억7000만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 미국, 일본, 프랑스 등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의 시가총액 보유 증권 시장은 미국의 뉴욕증시(NYSE)로 총 시가총액이 나머지 10위까지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규모와 맞먹는 11조265억달러다.
우리나라는 2001년말과 지난 27일 현재까지의 지수 등락률면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는 2001년말 종합주가지수 693.70에서 지난 27일 현재 840.57로 올라 21.17%의 상승률을 기록, 58.05%의 상승률을 기록한 러시아와 함께 세계 최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해말 1만21.50에서 24일 현재 1만104.26으로 0.83% 상승하는 데 그쳐 저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PER 순위에서는 러시아 증권 시장이 평균 6.7로 세계 증권시장 중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16.7로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미국의 27.6, 일본의 41.8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양상을 보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