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MMS 연동` 터진다

 오는 7월이면 이동전화 가입번호에 상관없이 멀티미디어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업자간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연동을 위해 표준화 작업을 추진중인 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은 6∼7월에 걸친 연동 테스트 후 7월말부터 실제 연동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제까지는 같은 이동통신사업자의 단말기를 통해서는 MMS서비스가 가능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단말기도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수준에 머물렀다.

 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 응용서비스분과내 MMS 워킹그룹에는 현재 SK텔레콤, KTF, LG텔레콤, KT아이컴 등 이동통신 4사가 참여해 MMS 연동을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 규격을 작성중이다. 이동통신 4사는 이같은 표준 규격에 따라 인터페이스 부분을 수정, 연동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텍 등 단말기업체들이 올들어 카메라폰 등 MMS가 가능한 단말기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MMS 연동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MMS 워킹그룹의 윤상의 의장은 “3GPP, 왑(WAP)포럼 등 MMS 관련 국제 표준단체의 안에 따라 표준 인터페이스 규격을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연동에 큰 문제가 없으며 7월 정도에는 각 사업자별로 이 표준규격에 맞춰 MMS서비스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 표준단체에서 동영상 부분 표준을 아직 확정하지 않아 7월에 이루어지는 연동서비스는 우선 사진 등 정지영상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MS서비스는 그래픽, 사진, 음악, 비디오클립 등이 담긴 메시지를 고속 무선통신망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현재 SK텔레콤, KTF 등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은 멀티미디어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서비스 연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같은 가입번호 사용자간에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가령 011가입자는 011가입자에게만 멀티미디어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016가입자에게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MMS 연동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MMS솔루션업체인 오픈웨이브와 노키아가 MMS 상호연동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