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그래픽 기능 등을 내장한 통합 주기판의 성능이 최근 급속히 향상되고 있어 시장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슈마일렉트론·솔테크코리아·유니텍전자·엠에스디 등 주기판 업체들은 최근 인텔이 내놓은 신형 그래픽 통합 칩세트인 845G를 탑재한 통합 주기판을 발표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SiS의 그래픽 통합 칩세트인 650GX를 채택한 제품을 내놓는 등 통합 주기판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통합 주기판 중에서도 SiS 650GX를 탑재한 제품은 그래픽 기능을 내장했으면서도 보급형 펜티엄4 주기판의 가격대와 비슷한 10만원대 초반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PC방과 기업용PC 시장에서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또 세이퍼컴퓨터·주연테크컴퓨터 등 PC제조사에서도 7월부터 보급형 중저가 PC의 주기판으로 SiS의 통합 주기판을 사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사운드·그래픽 기능 등을 내장한 통합 주기판은 그간 여러번 출시됐지만 그래픽 성능이 떨어져 일부 베어본PC나 저가형 세컨드PC에만 탑재되는 등 판매가 부진했다. 하지만 인텔이 이달 중순 발표한 ‘845G’는 시스템버스(FSB) 533㎒ 속도를 지원할 뿐 아니라 그래픽 성능도 지포스2 MX200급으로 향상됐다. 또 SiS도 다음달 초부터 지포스2급의 그래픽 기능을 구현하는 ‘650GX’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신형 통합 칩세트의 그래픽 기능이 현재 보급형 그래픽카드 수준으로 향상됨에 따라 이를 탑재한 통합 주기판의 출시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판매도 급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은 FSB 533㎒와 USB 2.0을 지원하는 인텔 845G 칩세트를 사용한 통합 주기판 ‘슈페리어 4G4A’를 출시했다. 또 비아의 통합 칩세트인 ‘P4M266’을 탑재한 ‘P4M 프로’와 VGA 및 LAN카드뿐만 아니라 CPU까지 내장된 통합 주기판인 ‘C3A PRO’ 등도 잇따라 내놓는 등 관련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는 지난달 중순 엔포스의 통합 칩세트를 탑재한 AMD 지원 주기판인 ‘MS 6373’을 내놓은 데 이어 30일에는 인텔의 845G 칩세트를 탑재한 ‘MS 6580(845G 맥스)’을 출시한다.
또 엠에스디(대표 윤영태)도 다음달 초 인텔 845G 칩세트를 사용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특히 6월 중순부터는 SiS의 650GX를 탑재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엠에스디는 SiS의 칩세트를 탑재한 통합 주기판을 10만원대에 공급해 SI업체, 중소 PB상품 생산업체, PC방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솔테크코리아(대표 김인배)는 그래픽카드 기능이 내장된 인텔 845G 칩세트를 탑재한 통합 주기판인 ‘SL-85MIR-L’을 이달 중순 출시했다.
엠에스디의 정세희 마케팅팀장은 “인텔의 845G, SiS의 650GX 등 통합 칩세트의 그래픽 기능이 지포스2급으로 향상됨에 따라 중견 PC업체들의 중저가 PC와 PC방, SI업체 등에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통합 주기판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조립PC 시장에서도 최근 세컨드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6월 이후 통합 주기판 시장이 급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