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을 위한 세불리기에 나섰다.
29일 데이콤은 통신서비스 기반 구축 전문회사인 한일종합산업과 디지털전송장비 등 정보통신기기 전문업체인 삼지전자를 끌어들여 데이콤이 참여하기로 한 예정지분율의 15% 내에서 투자 참여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두 회사의 참여를 이끌어낸 데이콤은 이에 따라 파워콤 경영권을 행사하면서도 지분인수에 따른 투자자금 부담을 30% 가량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은 당초 CDP·SAIF 등 외국계 투자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외국계 투자사 50%, 데이콤과 데이콤 우호세력 50% 등의 투자비율을 확정해 파워콤의 지분인수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나로통신도 지난주 AIG·EMP 등을 컨소시엄으로 확정하고 온세통신·칼라일 등 국내 통신사업자·외국계 투자사와 접촉을 강화하면서 우호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현재 AIG·EMP와 컨소시엄을 구축한 데 이어 해외 유수의 투자사와 국내 기업 등 3∼4개 업체와 컨소시엄 참여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파워콤의 지분매각 입찰과 관련해 현재 데이콤·SAIF·CDP 컨소시엄, 하나로·AIG·EMP 컨소시엄 등 2개의 컨소시엄이 구성된 상태며 온세통신·두루넷·신한맥쿼리·칼라일 등이 참여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한편 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