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와 LG화학 등 정보·전자소재업체들이 잇따라 기업 이미지 광고를 제작, 소비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보·전자소재업체들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제품이 없다는 이유로 광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룹 차원에서 고부가 ‘재료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미지 제고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
SKC는 최근 ‘SKC가 만든 휴대폰 써보셨습니까?’라는 광고를 서울 지하철 2호선 연결통로내 전광판에 설치했다. 이는 SKC가 주력사업을 기존 폴리에스터 필름 및 디지털 미디어 소재에서 2차전지 및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으로 전환했음을 알리기 위한 것.
SKC측은 “SKC가 2차전지 및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는 것을 소비자에게 직접 알리고 싶었다”며 “정보통신소재업체를 지향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LG화학도 ‘하루종일 LG화학과 함께 다녔습니다’라는 카피로 최근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직접 기업 홍보에 나섰다. 이 회사 김여일 차장은 “리튬이온폴리머전지, LCD 편광판 및 감광제, 회로기판 소재 등 LG화학이 만드는 제품이 소비자 눈에 띄지는 않지만 디지털 컨슈머 기기에 필수소재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광고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략적인 차원에서 광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제일모직·한화종합화학 등 다른 정보전자소재업체들도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경쟁사에 대응한 광고를 기획하고 있어 전자정보재료가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