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브랜드전략 `재정비`

 삼성과 LG가 신규 브랜드를 도입, 새로운 CI작업 검토 등 브랜드 전략 재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고급 가전의 신규 브랜드 ‘하우젠’을 이르면 6월말 선보일 계획인 데 이어 리빙프라자에 대해서도 새로운 CI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북미지역 AV기기의 대명사였던 ‘제니스’ 브랜드를 포기하고 ‘LG’ 자체 브랜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고급형 드럼세탁기 및 김치냉장고 신제품부터 하우젠을 적용키로 했다. ‘블루윈’ 브랜드를 사용중인 일반 냉장고 품목에 하우젠을 사용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삼성은 이에 앞서 전체적인 새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겨냥, 탤런트 채시라씨를 모델로 기용한 TV 광고를 제작, 이르면 6월말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전속 유통법인 리빙프라자와 판매망 브랜드인 ‘리빙프라자’의 교체를 검토중이다. 삼성은 기존 이미지가 디지털 및 첨단제품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고 새로운 CI작업을 추진, 전문업체에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의뢰했다.

 그러나 새로운 브랜드 확정시 리빙프라자 지점마다 간판교체 및 제반사항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내부의 반대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북미 지역 AV 제품 브랜드인 ‘제니스’ 포기를 검토중이다.

 LG전자는 제니스가 1920년경부터 활동한 업체로 신세대에 어필하기에는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판단과 LG라는 기업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LG’ 자체 브랜드를 사용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며 7월중 교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