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계로 간다.’
‘라그나로크’ ‘라그하임’ ‘뮤’ 등 이른바 ‘포스트 리니지’로 꼽히는 인기 온라인 게임 트로이카의 해외진출이 급류를 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트 리니지 트로이카’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한 그라비티·나코인터랙티브·웹젠 등 3개 게임업체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를 계기로 그동안 물밑에서 벌여온 수출협상을 거의 마무리짓고 해외 진출 계획을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수출계약 체결과 별도로 주요 공략지역에 해외지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파트너 업체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등 보다 입체적인 해외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E3에서 독립부스를 마련해 호평을 받은 그라비티(대표 정병곤)는 최근 유비아이닷컴·더나인닷컴 등과 잇따라 접촉하고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유럽 및 중국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막판협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일부 해외 업체의 경우 계약금만 200만달러를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함에 따라 이 회사는 막판 파트너 선정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자본금 100만달러를 전액투자해 미국 LA에 현지법인 ‘그라비티인터랙티브’를 설립하고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현지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 ‘라그하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나코인터랙티브(대표 한상은)는 최근 대만 G사와 아시아 지역 배급권 협상을 거의 끝내고 200만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받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지난 E3에서 유럽 및 미국 업체들과 잇따라 접촉, ‘글로벌 라그하임’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뮤’를 서비스하고 있는 웹젠(대표 이수영)은 최근 대만 U사, 중국 A사 등과 잇따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각각 계약금 50만달러에 게임을 대만과 중국에 수출키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수출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계약금과 별도로 파트너 업체의 주식을 15∼49% 정도 넘겨받는 파격적인 안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