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진전문대 학생들이 교내 캠퍼스에서 무선랜 카드가 장착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올들어 대구·경북지역 대학에 모바일 캠퍼스 구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30일 경북대·영남대·대구대·영진전문대 등 지역 대학들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연구 및 학사업무 효율화를 위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 정보포털(UIP) 구축 등 모바일 캠퍼스 구현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임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해 8월 도서관과 공학관 등에 인터넷과 학교 전산망을 무선망과 연동하는 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오는 8월부터는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해 각종 학사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콘텐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경북대는 이르면 내년부터 교내 전역에서 학생들이 노트북뿐만 아니라 PDA를 통해서도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통신업체와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영남대는 ‘i캠퍼스’ 구축사업의 하나로 지난달 말 KT와 무선 인터넷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식을 갖고 교내에 무선 근거리통신망(LAN:랜) 액세스포인트(AP) 500대를 설치했다. 이에 앞서 영남대는 지난 3월 KTF와도 협약을 맺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영남대는 올 2학기부터 KTF의 엔존(ⓝZone)서비스를 도입, PDA와 이동전화 등을 이용해 구내 무선통신 및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대구대는 올해안으로 음성통화용 구내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통신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대구대는 모바일 캠퍼스와 관련, 이 서비스와 함께 각종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cdma2000 1x’용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교내 일부 시설에 무선랜 AP를 설치, 이동전화와 PDA를 통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영진전문대학은 지난달부터 SK텔레콤 네이트에 경매·아파트 매매 등 대구·경북지역 부동산 정보를 무선 인터넷 콘텐츠로 제작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영진전문대는 오는 9월부터 무선 인터넷 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무선 인터넷 관리자격증을 실시하는 등 무선 인터넷 관련 고급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영남이공대학도 지난달 초 대우정보시스템과 학사행정시스템을 통합, 지식을 한곳에 모아서 제공하는 대학정보포털(UIP) 구축에 나섰다. 15억원이 투입돼 개발중인 영남이공대학의 UIP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해 온 각종 시스템을 통합, 효과적인 지식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안동과학대학과 대구산업정보대 등도 무선망 인프라 구축을 통한 첨단 모바일 캠퍼스를 꾸미기 위해 관련업체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이 지역 대학들의 모바일 캠퍼스 구축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