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새로운 활성단백질 생산기술이 대학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생물산업소재연구센터(소장 변유량) 성백린 교수팀은 분자샤프롱과 특이절단효소를 이용해 세포 내에서 단백질의 3차원 구조로의 접힘(folding)을 유도하고 활성형으로 변환시켜주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접힘을 유도하는 기존 분자샤프롱(Molecular Chaperone)과는 다른 새로운 샤프롱(Cisperone이라 명명)을 발굴, 이를 단백질과 융합해 목표 단백질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 과정에서 특이적 아미노산 서열을 인지해 융합단백질의 절단을 유도하는 특이절단효소도 발굴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불활성형의 단백질로부터 다단계 화학처리를 거쳐 활성형의 단백질을 제조하는 기존 기술에 비해 단백질의 효능이 우수하고 생산속도도 향상된 것이다. 이에 따라 생물산업제품 중 60%를 차지하고 있는 단백질제품의 개발이 용이해지고 생산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효능 면에서 차별화된 차세대 단백질 의약품을 제공함으로써 현재 300억달러에 이르는 전세계 단백질 의약품 시장을 점유 및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에 대해 3건의 국제특허를 출원 중이며 지난 2월 미국 케임브리지건강연구원이 주관하는 첨단생물공학 학술학회에서 연구개발 결과를 발표한 후 미국의 많은 생명공학회사로부터 기술이전에 관한 문의를 받고 있다.
성 교수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현재 300억달러에 이르는 단백질제품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기술로 활용될 것이며 활성단백질 생산범용기술의 독점적 지적자산화 및 기술 수출을 통해 생물산업의 국제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