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종가의 명예를 회복하고 웹서비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
웹서비스를 겨냥한 토털 SW 솔루션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선포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에드 그레이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썬은 새로운 유닉스 운용체계인 ‘솔라리스9’에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인 ‘선원AS’를 탑재해 7월부터 무상으로 제공키로 하는 등 WAS 분야 입성을 선언한 데 이어 웹서비스 솔루션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한다. 한국썬은 내달중 애플리케이션서버, 엔터프라이즈포털(EP), 개발툴 분야에서 웹서비스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썬이 지난 4월 SW사업부인 아이플래닛을 확대 개편한 후속 작업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함으로써 그동안 전문업체에 뒤처졌던 SW부문의 경쟁력을 일거에 업그레이드하려는 ‘대반전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같은 시도는 선의 WAS 무상공급 방침이 웹서비스 시장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업계의 분석을 무색케 하는 파괴력을 갖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선이 솔라리스9에 WAS를 끼워 무상 공급한다 하더라도 WAS(선원AS)에 애드온되는 포털·EAI·모바일 등의 솔루션이 부족하고 웹서비스 솔루션으로 제품군의 통합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종이 호랑이’에 비유했다.
하지만 한국썬은 WSA의 무상공급에 그치지 않고 웹서비스를 위한 토털 솔루션을 갖추려는 전략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히 WAS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웹서비스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썬은 일련의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소프트웨어 부문의 비즈니스를 △기존 전통적인 개념의 e비즈니스 솔루션인 i플래닛 제품군 △선원AS가 탐재된 솔라리스 9 △이번에 새로 보강한 웹서비스 솔루션 등 3개 제품군을 중심 축으로 벌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BEA시스템즈코리아, 한국IBM 등 WAS를 중심으로 토털 웹서비스 지원전략을 펼치고 있는 경쟁업체들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며 한국썬의 ‘명예회복’ 여부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썬의 관계자는 “웹서비스의 토대가 되는 WAS의 무상공급을 통해 시장점유율 상승을 기대한다”면서 “WAS 외에 기능이 강화된 토털 웹서비스 솔루션 제품을 출시해 하반기 웹서비스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