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임즈 `웹호스팅 사업` 진출은 독점적 지위 악용"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닷케이아르도메인 시범등록사업자인 아이네임즈(대표 윤태섭)가 그동안 경쟁체제 도입과 관련, 도메인업체들과 마찰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자사의 도메인 재판매 업체들과 충돌하고 있다.

 최근 아이네임즈는 자사고객들의 도메인 활용과 안정적인 홈페이지 관리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자사를 통해 닷케이아르도메인을 등록하는 고객들에게 웹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그러나 도메인 재판매 업체들은 “아이네임즈가 이 시점에서 웹호스팅 사업을 벌이는 것은 닷케이아르 시범등록대행사업자로서 확보하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29일 저녁 (주)오늘과내일 명의로 아이네임즈측에 발송한 공식 항의서한에서 “귀사가 확보하고 있는 독점적 권한은 한시적으로 위임받은 것으로 이번에 웹호스팅사업을 시작한 것은 그 권한을 공정한 경쟁을 위해하는 수단으로 악용한 것”이라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이같은 불공정 행위를 계속할 경우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체들이 아이네임즈의 웹호스팅사업 진출에 대해 이같이 반발하는 것은 최근 아이네임즈가 취한 일련의 조치로 인해 자신들이 남기는 수수료가 고객들에게 공개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 상황에서 웹호스팅 서비스 신규 오픈 소식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고객 대부분이 도메인을 등록한 곳에서 웹호스팅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도메인 등록수수료가 공개되면 고객들이 시범도메인등록대행사업자로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아이네임즈를 선택할 것이 분명하고 웹호스팅서비스 역시 아이네임즈에서 받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태섭 아이네임즈 사장은 “대부분의 도메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부가서비스로서 웹호스팅 사업을 시작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업체들과 만나서 입장을 조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오늘과내일·정보넷·블루웹·아사달·CNI넷·호스트웨이·코비스네트워크·나야나·너나우리 등 9개 협력업체들은 30일 오후 4시 오늘과내일 사무실에서 회합을 갖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