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컨설팅·관제서비스 업체들 솔루션사업 영역 확대

 정보보호 컨설팅과 관제서비스 업체들이 최근 수익성 강화를 위해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크로테크놀러지,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코코넛, 이글루시큐리티, 해커스랩 등 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해 올 상반기에 사업부 개편과 정보보호 솔루션 판매 등에 나섰다. 이처럼 정보보호 컨설팅과 관제서비스 업체들이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주력사업과 관련된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어 단기간에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주력사업과 연계성이 높은 솔루션 개발과 판매 등에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 컨설팅과 관제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때 다시 주력사업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컨설팅 전문업체 중에는 마크로테크놀러지와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등이 대표적이다. 마크로테크놀러지(대표 이성만)는 이달 들어 기존 사업부를 컨설팅사업본부와 솔루션사업본부로 이원화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컨설팅과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으로 크게 사업영역을 나눠 수익성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컨설팅사업본부는 컨설팅 1, 2, 3팀과 전략영업팀으로 구성했다. 이에 반해 솔루션사업본부는 영업팀, 시스템통합(SI)팀, 연구소 등 별도로 운영되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ESM 솔루션인 ‘비캠프(BeCAMP)’ 사업을 기술과 영업, 시장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유기적인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솔루션사업본부는 기존에 담당하던 컨설팅 업무를 컨설팅사업본부로 완전히 이관하고 ESM과 SI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대표 백태종)은 지난해 솔루션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시작한 솔루션 판매사업을 올해 더욱 강화한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은 현재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DS) 등 대부분의 정보보호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의 절반가량을 관련 사업으로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솔루션 사업비중을 전체 매출의 60%로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컨설팅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한 취약점 진단과 IP진단 솔루션 등에 대한 판매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정보보호 관제서비스 업체들 중에는 코코넛과 이글루시큐리티, 해커스랩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솔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코코넛(대표 조석일)은 지난달 한시큐어를 합병한 이후 이달들어 새로운 보안서비스 및 솔루션 브랜드인 ‘e트리니티’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존 관제서비스 부문은 계속 유지하면서 특정분야를 겨냥한 정보보호 솔루션과 SI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코코넛은 올해 사업비중을 관제서비스 60%, 솔루션 30%, 컨설팅 등 기타 20% 등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솔루션 부문은 기능이 우수한 외산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코넛은 핀란드 스톤소프트사의 고가용성 방화벽 ‘스톤게이트’와 영국 메시지랩사의 e메일 바이러스 차단 서비스인 ‘스카이스캔 안티바이러스 서비스’, 미국 트립와이어사의 서버·라우터 장비의 위변조 방지 솔루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는 올해 ESM솔루션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기존 주력사업인 관제서비스의 비중을 올해는 10∼15%로 낮추고 ESM 사업 비중을 총 매출의 절반 가량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개발한 ESM 솔루션 ‘스파이더1’의 판매 강화를 위해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미국, 싱가포르, 필리핀,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ESM과 관련된 보안SI와 컨설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달 들어 금융결제원 정보공유·분석센터(ISAC) 구축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해커스랩(대표 김창범)은 이달 들어 콘텐츠 보안솔루션 업체인 테르텐(대표 윤석구)과 공동으로 문서보안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해커스랩은 지난 26일 테르텐과 이 회사의 문서보안솔루션인 ‘다큐쉘’에 대한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채널 모집에 들어갔으며 이와 관련해 솔루션 구축에 필요한 SI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해커스랩은 올해 솔루션 판매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5% 가량을 달성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