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을 적용한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융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왔던 PKI솔루션 업체들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문업체들은 단독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발급절차와 송·수신이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드는 장점으로 인해 최근 들어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을 채택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전자세금계산서 ASP도 활성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시장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PKI 기반의 전자세금계산서 분야에서 대표적인 업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문업체인 핌스텍(대표 이수원 http://www.pimstech.co.kr)과 한국전자증명원(대표 김용우 http://www.evali.com).
핌스텍은 올들어 지금까지 LG화학·인터파크·신세계I&C·대한항공토파즈 등 10여개 업체와 전자세금계산서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물산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동부그룹에 대해서는 이미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핌스텍은 앞으로 제조업뿐만 아니라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 메디컬 e마켓플레이스, 여행정보업체 등에서 전자세금계산서시스템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들 업체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 회사는 올해 매출목표액 20억원 가운데 60%인 12억원을 전자세금계산서 부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한국전자증명원도 올들어 전자세금계산서시스템 구축이 활발하다. LGCNS를 비롯해 제일모직·코오롱건설·삼성전자·한화그룹 등에 전자세금계산서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PKI툴킷과 애플리케이션을 일괄 공급함으로써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전자증명원 관계자는 “올해 초 한 리서치 전문업체가 IT·금융 업체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업체 514개 업체 가운데 각각 18.9%, 60.3%가 향후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룹사와 유통사, 그리고 B2B 업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가운데 40%가량을 이 부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전자세금계산서시스템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니텍·소프트포럼 등의 PKI솔루션 업체들도 애플리케이션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또는 단독으로 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