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6.2%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산은은 30일 발표한 ‘2002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GDP는 상반기 중 민간소비·건설투자 등 내수의 호조 지속과 하반기 이후 수출 및 설비투자의 본격적인 회복세에 힘입어 연간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0%와 지난 2월 4.3% 등 종전의 성장 전망에서 대폭 상향조정된 것이다.
산은은 이처럼 높은 경제성장 전망 속에는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환율하락 등 경제 불안 요인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민간소비는 상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된 뒤 하반기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돼 연간 7.1%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상반기에 소폭 증가하나 하반기 이후 수출회복 가시화에 힘입어 연간 6.2%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선진국 경기의 회복세,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7.0%(1610억달러) 증가하고 수입은 국내 경기호조와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1545억달러) 늘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는 경기회복과 주가상승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해 국고채(3년) 금리는 연평균 6.7%, 회사채 금리는 7.5% 등으로 예상했고 원달러환율은 연평균 126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