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전야제가 30일 서울 한강 일대에서 펼쳐졌다.
‘2002 한강 팬터지(Han River Fantasy)’로 명명된 전야제 행사는 이날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잠실에서 난지에 이르는 한강과 하늘·육지에서 입체적으로 전개됐다.
이 행사는 50개국 250명의 어린이들을 비롯해 고건 서울시장, 유니세프 친선대사 로저 무어 부부, 남북이산가족 대표 등 500여명이 100여척에 이르는 선단에 승선, 잠실한강공원을 출항해 난지한강공원에 도착한 다음 ‘평화의 공’을 전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평화의 사절 승선시 32발의 축포와 함께 2002개의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평화의 화단이 공개됐다. 또 선유도에서는 선녀들의 평화의 군무가, 종착지인 난지한강공원에서는 월드컵 분수대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연출됐다.
밤 8시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 앞 난지한강공원의 야외 특설무대에서 5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인의 어깨동무’라는 주제로 화려하고 장엄한 전야제가 열렸다.
전야제 행사는 ‘제1마당-설렘’ ‘제2마당-어우름’ ‘제3마당-어깨동무’ 등 세 주제 마당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가수 조용필씨가 개최국 한국의 얼굴로 무대에 서 눈길을 끌었다.
여의도공원에는 전야제 행사로 문화의 마당에 개설돼 디지털 방송관, 영상 이동전화 홍보관 등이 운영되며 대형전광판으로 국제 애니메이션 우수작들이 상영됐다.
이밖에 각 공원에서는 세계민속축제와 군악대 및 의장대 공연, 붉은악마 응원전, 세계 연날리기 행사, 그룹 god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개최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