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외국인 유실물 찾아주기` 어떻게 운영되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유실물 찾아주기 서비스 업무 흐름도

 로스트114의 ‘외국인 유실물 찾아주기 캠페인’은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물건을 잃어버려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한국의 앞선 IT를 통해 해결해준다는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여권이나 카메라 등 분실물을 되찾은 외국인들은 친절한 한국의 이미지와 함께 세계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한국의 IT산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로스트114의 ‘외국인 유실물 찾아주기 캠페인’은 인터넷과 경찰청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유실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경찰청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전국 각지의 ‘주인 잃은 물건’들이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려진다. 분실물 신고를 받는 즉시 인터넷에 등록하기 때문에 빠르면 몇시간 안에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지하철과 열차·공항·버스 등 교통수단 이용시 잃어버린 물건뿐만 아니라 파출소에 신고된 물품까지 폭넓게 취급한다.

 이 서비스의 업무흐름은 외국인이 로스트114로부터 받은 태그를 보호대상 물품에 부착하고 태그에 있는 고유번호는 보관한다. 분실사고가 발생할 경우 분실자는 보관하고 있는 고유번호를 이용, ‘http://www.lost114.com’에서 자신의 물건을 검색할 수 있으며 습득자가 이미 신고했을 경우는 습득정보를 곧바로 볼 수 있다.

 분실물을 습득한 사람은 분실물에 붙어있는 고유번호를 등록하고 분실신고가 돼있는 경우는 분실정보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인터넷을 이용해 상호 분실, 습득정보가 일치할 경우 로스트114의 중개를 거쳐 분실물을 분실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물건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의 프라이버시 보호다. 노출되는 것은 고유번호만으로 개인의 정보가 외부로부터 보호되며 분실자와 습득자가 직접 만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습득자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습득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되며 분실자도 인터넷이나 전화로 손쉽게 습득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로스트114는 물건에 부착하는 분실방지 제품군과 미아방지를 위한 제품군, 애완동물의 분실방지를 위한 제품군을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분실물 온라인 상담서비스, 유실물 통계 및 온라인 설문 서비스, 검색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출장이나 외출 등으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콜센터에 연락하면 등록, 갱신, 검색처리를 콜센터에서 대행해준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콜센터 상호 서비스 계약이 체결돼 필요시 한일 양국의 콜센터 이용이 가능하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인터뷰-로스트114 김성준 사장 

 “월드컵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월드컵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무료로 찾아주는 캠페인을 벌이는 김성준 로스트114 사장의 바람이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분실물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는 로스트114는 월드컵을 맞아 자사의 독보적인 기술을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활용하면서 국내외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이 가질 수 있는 관광 스트레스 중 하나는 분실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신에게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린다면 한국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겠죠.”

 특히 인터넷을 통한 분실물 찾아주기는 IT코리아라는 위상에도 잘 어울릴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IT코리아라는 위상에 걸맞게 인터넷을 통해 방문하는 사람의 소지품을 보호하는 부메랑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 처음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IT 코리아에 가장 어울리는 서비스일 것입니다.”

 이미 로스트114의 독창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는 외국에 더 잘 알려져 있다. 로스트114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는 내국인보다 외국인 고객이 더 많으며 일본에서는 이 비즈니스 모델을 수입해 실용화를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

 그는 “월드컵이 펼쳐지는 1개월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이번에 배포되는 부메랑 태그를 부착하는 것만으로 물건분실의 두려움을 잊고 인류 최대의 잔치인 월드컵을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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