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같은 밤에도 외부 영상을 수만배로 증폭시켜 대낮처럼 보게 만드는 영상증폭관(image intensifier tubes)이 한 벤처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옵토닉스(대표 조철형 http://www.optonics.co.kr)는 야간감시장비의 핵심부품인 영상증폭관을 개발, 공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영상증폭관은 광전자 회로를 이용해 외부 광선을 수만배로 증폭시켜 사실상 빛이 없는 악조건에서도 원거리 물체를 탐색, 식별할 수 있어 군용 야시경이나 민간보안 용도로 수요가 급증하는 제품이다.
옵토닉스는 국내 최초로 영상증폭관을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응용제품을 이달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조철형 사장은 “밤이 되면 무용지물이 되는 옥외감시용 CCD카메라에 야간감시기능을 추가하도록 CCD카메라용 야간투시모듈을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영상증폭관은 갈륨비소(GaAs) 반도체를 이용한 3세대 제품으로, 해상도와 감도가 뛰어나고 모듈 크기가 매우 작아 외국에서도 5∼6개국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미군 야시장비의 활약상을 눈여겨 본 군 당국에서도 3세대 야간탐색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어 영상증폭관 관련 수요가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