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업계, 생산량 조절 나섰다

 선풍기 판매가 예상외의 부진을 보이면서 업계가 재고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목표를 하향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 한일전기, 오성사 등 선풍기 전문 생산업체들은 에어컨 보급 증가에 따른 선풍기 수요감소 전망과 대 일본 수출 축소 등으로 올해 선풍기 생산량을 축소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 축구경기와 차량 2부제 시행은 주로 야간에 이뤄지는 선풍기 구매를 떨어뜨리면서 시장 활성화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풍기 업체들은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선풍기 시장규모가 지난해 350만대에서 10∼15% 가량 감소한 30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풍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신일산업(대표 김영 http://www.shinil.co.kr)은 올해 선풍기 예상판매량을 전년대비 15% 가량 인하한 10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올해 5개 모델의 신제품을 내놓는 한일전기(대표 권태완 http://www.hanilelec.co.kr)도 판매예상치를 전년도 95만대에서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탄력적인 생산계획을 운영할 방침이다.

 오성사(대표 강상근 http://www.ohsungsa.co.kr) 역시 일본의 고급 선풍기시장에서 중국 제품에 수출 경쟁력을 상실하고 LG전자의 OEM방식 주문물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선풍기 생산량을 당초 30만대에서 25만대로 5만대 가량 축소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도 올해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도 41만대의 60∼7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 6월 중 노비타, 파세코, 우림전자 등 협력업체와 선풍기 생산량에 대한 협의를 갖고 최종 생산량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