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스루(판매용) 비디오 업체들이 DVD타이틀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KBS미디어, 미라클, 비엠코리아 등 셀스루 비디오를 제작·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은 최근들어 DVD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초기 탐색전을 마치고 DVD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자사가 보유한 기존 비디오물을 DVD타이틀로 제작하는 한편 새로운 장르 개척에도 나서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DVD분야를 전략 사업으로 보고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미라클(대표 김형영)은 지난 4월 첫 DVD타이틀인 ‘월레스와 그로밋’을 출시하면서 DVD타이틀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미라클은 ‘월레스와 그로밋’이 현재 5000장 가량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어린이 영상물은 물론 음반실황, 교육용 비디오 등 매달 3∼4편의 DVD타이틀을 출시할 방침이다. 6월 역시 이솝이야기 DVD타이틀과 음반DVD 등 2∼3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라클은 이 사업을 위해 현재 3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업부구성과 인력충원을 통해 DVD타이틀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비엠코리아(대표 나상진) 역시 유아용 비디오 ‘까이유’를 6월 초 DVD타이틀로 선보이고 DVD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또 7월 이후에는 ‘티모시네 유치원’과 ‘리틀베어’ 등을 DVD타이틀로 잇따라 출시하는 등 유아교육용 DVD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비엠코리아는 판권확보와 기획, 판매는 자체 담당하고 제작은 외주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며 이들 3편의 타이틀에 대한 시장반응을 보고 추후 본격적인 사업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지난 1년동안 몇 편의 타이틀을 실험적으로 제작, DVD사업 가능성을 타진해온 KBS미디어(대표 이흥주) 역시 최근 DVD사업 본격화하고 나섰다. KBS미디어는 지난해 가을동화, 디지털로 여는 소리의 세계, 공룡대탐험 등 3편의 DVD타이틀을 제작했으나 올해는 하반기에만 5∼6종의 DVD타이틀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 4월에 출시된 겨울연가의 경우 가을동화에 비해 3배 이상 팔려나가는 등 반응이 좋아 고무된 상태. KBS미디어는 자사가 보유한 프로그램 이외에도 해외 영상콘텐츠를 구입해 판매 및 제작에 나서는 한편 음반, 영화 등으로 DVD 장르를 다양화하는 등 DVD사업을 주력분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