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시도중인 ‘빌더PC’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개발도상국 시장진입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말 인도에서 빌더PC(http://www.buildurpc.com)라는 사이트를 구축하고 모니터·HDD·ODD·프린터·메모리 등을 삼성전자의 통합 브랜드로 판매하는 인터넷 사업을 시작해 모니터 시장점유율 70%, HDD는 50%, ODD는 70%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삼성은 “1년 전에 시작한 레이저 프린터도 15%의 점유율로 HP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효과”라고 말했다.
삼성의 상업방식은 소비자들이 빌더PC 사이트를 방문, 삼성의 PC 주변기기와 인텔의 CPU를 주문하면 삼성전자의 현지 파트너사가 이를 조립해 제품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아 방문자수가 월 300만명에 이르고 있고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50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 삼성전자 인도 고객관리관계(CRM)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는 거대한 지역에 인프라가 취약,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어려운데다가 마케팅에 소요되는 비용이 커 웹을 통한 영업활동의 중요성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