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벤처기업이 개발한 광섬유를 이용한 옥외사인물이 국내 간판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99년 말 설립된 광통신부품 제조업체 지론테크놀러지(대표 최현철)는 최근 ‘한국통신’에서 ‘KT’로 이름을 바꾼 KT의 기업이미지(CI) 옥외사인물 교체사업에서 국내 굴지의 기업을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가 수주한 KT의 CI 교체사업은 경기지역 3개 지사와 제주지사의 물량이며 추가로 전남·전북본부 등 3∼4개 본부의 사업권 획득도 확실시돼 올해 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가 특허취득한 광섬유조광장치 및 광섬유 홀더를 이용한 광섬유 옥외사인물은 반영구적일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가 편리하고 전기사용료가 형광등 간판보다 10배 이상 저렴하다.
특히 간판에 그림자(음영)가 생겨 시각적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해결했으며 가변 필터로 다양한 색을 구현하는 등 광고물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국내 유력 간판 및 광고업체들로부터 기술이전 및 교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론테코놀러지는 다음달 광주첨단산단내 광산업집적화단지에 자동화설비공장을 갖춰 광섬유 옥외사인물 양산에 나서고 내년 말께는 주력제품인 유기물을 이용한 초고속 광신호 처리용 소자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현철 사장(36)은 “그동안 옥외간판물은 도료나 형광등을 이용한 제품이 대부분으로 사용기간이 비교적 짧고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이 들어갔으나 광섬유를 이용한 옥외사인물은 광고효과가 뚜렷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이라며 “기업체 외에 각 지자체 CI사업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62) 602-7501∼4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