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육군 C4I 사업서 제출 내일 마감-삼성:LG컨소시엄 격돌

 차세대 국방정보화 사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3단계 육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통합사업’이 2파전으로 압축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쌍용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 및 LGCNS·현대정보기술·SKC&C·LG전자 등 대형 SI업체들은 각각 3단계 육군 C4I 통합사업의 공동 수주를 위해 삼성SDS가 주도하는 삼성컨소시엄과 LGCNS가 주도하는 LG컨소시엄이라는 두개의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3단계 육군 C4I 통합사업 수주전은 이들 두 컨소시엄간 팽팽한 경쟁구도 속에 펼쳐지게 됐다.

 이처럼 주요 SI업체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함에 따라 3단계 C4I사업 수주를 위한 양 진영간 불꽃튀는 접전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1, 2단계 C4I 기반체계와 응용개발을 통합하는 3단계 사업의 특성 때문에 사업초기만 하더라도 1, 2단계 사업을 수행한 삼성컨소시엄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위기였으나 1, 2단계 사업에 각각 참여한 LG전자·현대정보기술에 이어 방위산업 전문업체들까지 LGCNS와 함께 컨소시엄에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LG컨소시엄에는 1, 2단계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LG전자와 현대정보기술을 비롯, 최근 SKC&C와 포스데이타가 새로 가세했다. LG컨소시엄은 또 방위산업 분야에서 실제 개발경험이 있고 2단계 실시간 연동장비를 개발한 현대제이콤과 에이디디테크놀로지를 협력회사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LGCNS도 기존 C3I사업(CPAS)을 수행했던 임직원들을 불러모아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데 이어 LG전자 국방팀을 전격 흡수, 합병키로 했다.

 LG컨소시엄측은 “3단계 사업이 1, 2단계 사업과의 통합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전략 C3I체계를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전력화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LGCNS측이 더욱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1, 2단계 체계통합 과정에서 실제 개발을 맡았던 개발업체들이 참여함으로써 사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삼성컨소시엄은 1, 2단계 주사업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컨소시엄 구성에 따른 3단계 사업의 성공을 강조하며 사업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또 3단계 C4I 사업자 선정방식에서 기술부문의 비중을 95%로 높게 책정함에 따라 1, 2단계 주사업자였던 삼성SDS, 쌍용정보통신 등은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컨소시엄측 한 관계자는 “3단계 체계통합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1, 2단계 사업 수행업체들간의 협조와 경험이 필수적”이라며 “1단계 C4I사업을 맡은 삼성SDS와 2단계 사업을 수행한 쌍용정보통신이 가세함으로써 3단계 사업을 성공리에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삼성SDS의 관계자는 “1, 2단계 사업내용을 모르고는 3단계 체계 통합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도 3단계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4일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이달 중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약 26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오는 2004년 9월 전력화할 예정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