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체제 아래서 한국의 대표적 가전업체인 삼성전자·LG전자와의 협력 및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디스플레이 기기를 중심으로 협력강화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월드컵 행사를 위해 30일 방한한 테라다 마사히코 JVC 사장은 31일 조선호텔에서 JVC코리아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시장에서의 부품조달과 국내업체와의 상품교환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며, 다만 아직 한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교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테라다 사장은 “방한기간중 삼성전자·LG전자의 최고경영진과 만나 삼성SDS에서 브라운관을 조달하는 내용의 협의를 진행했으며 LG전자와는 VCR를 위탁생산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 삼성SDI와 LG전자에서 PDP 패널을 공급받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밝히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테라다 사장은 이어 “아시아 최고의 브로드밴드를 구축한 한국시장에서 국내 가전사와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디지털 가전 명가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일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오디오를 비롯해 HD급 고화질 디스플레이, AV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한국시장에 추가로 소개하고 일본 빅터가 보유한 초소형 초경량 홈시어터 시스템도 계속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테라다 사장은 이를 통해 지난해 1000억원에 못미쳤던 JVC코리아의 연간 매출액을 2년 안에 20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라다 사장은 삼성전자의 JVC 인수 소문과 관련, “그런 일이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되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중국에 제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JVC 제품을 전면적으로 판매하기에는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