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들이 일본 시장 개척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트리·유젠바이오·마크로젠 등 바이오벤처기업은 일본 시장에 기능성식품 원료나 바이오서비스를 수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벤트리(대표 이행우 http://www.ventree.com)는 이달 중 일본 대형종합상사와 해조물에서 추출한 심혈관계질환 치료 보조물질 VNP001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원료수출 계약에 앞서 일본의 교토대학·나카야수병원 등과 VNP001의 임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2004년까지 1000만달러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유젠바이오(대표 오형진 http://www.eugenbio.com)도 이달 말께 니코틴 독성제거물질인 ‘니코엔’을 일본 식품 관련 그룹인 D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국내에서 껌 형태로 제품화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니코엔은 일본에서 껌은 물론 음료와 사탕 형태로 제조돼 판매될 예정이다.
바이오 원료뿐만 아니라 바이오 인프라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프로테오젠(대표 한문희 http://www.proteogen.co.kr)은 최근 히타치의 자회사인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와 일본 내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로테오젠은 바이오칩 제작장치인 CM-1000을 비롯해 단백질칩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물질인 프로링커, 프로테오칩 베이스플레이트의 기술과 제품을 일본에 판매할 계획이다.
마크로젠(대표 서정선 http://www.microgen.co.kr)은 염기서열분석과 실험동물공급 서비스를 최근 일본 시장에 내놨다.
올초 일본 니케이연구소 유스케 나카무라 박사를 고문으로 영입한 마크로젠은 해외마케팅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일본 생명공학 인프라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 http://www.eugene21.com)는 지난 3월 일본 메이지사와 7년간 콜레스테롤 저하물질 ‘유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최근 1차 물량으로 530만달러 규모의 원료를 공급했다.
한편 일본은 기능성식품 시장이 가장 발달한 국가며 메이저 제과기업들이 기능성식품을 만들 수 있는 신물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우리보다 높은 인건비로 인해 염기서열분석서비스 등 바이오연구에 필요한 인프라를 해외에서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