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과 함께 인터넷시장도 후끈 달아올랐다.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는 축구 관련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경기결과에 따라 할인혜택을 부여하거나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 월드컵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이트도 늘고 있다.
인터넷경매사이트인 옥션(http://www.auction.co.kr)에서는 각종 축구관련 물품들의 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판매물품은 축구공으로 지난달에만 약 1700개가 팔려나갔다. 특히 FIFA 공인구인 ‘피버노바’는 십수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200개 이상 팔렸으며 한국축구 응원단의 상징으로 떠오른 붉은색 티셔츠도 5월 한달간 2000여장이 판매되며 최고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태극기, 축구공, 한반도 등의 문양을 얼굴, 팔다리에 자유롭게 탈부착할 수 있는 바디타투와 얼굴에 화려하게 색칠할 수 있는 징크스틱, 오색 페이스 페인트 등도 월드컵 개막과 함께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실시간 음식점예약사이트인 다이닝OK(http://www.diningok.com)에서는 드림위즈, 마이클럽닷컴, 아이러브스쿨 등과 공동으로 6월 한달동안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팀이 한 골을 넣을 때마다 50여개의 유명 음식점에서 맥주를 무료 제공하고 한국팀이 폴란드전에 승리할 때 20%, 미국전을 이길 때는 30%, 16강 진출시 50% 식사금액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메뉴판닷컴(http://www.menupan.com)은 대형스크린을 갖추고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음식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주류업체인 국순당도 인터넷을 통해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http://www.naver.com)를 운영하고 있는 NHN(대표 김범수·이해진)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게시판에 올린 사용자중 43명을 선정해 MP3 플레이어, 화장품, DDR 등을 증정한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역술사이트인 도깨비닷컴(대표 홍진보)은 사이버 고사 프로그램을 개발,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기원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사이버상에 그래픽 형태로 음식, 제기류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축문을 낭독하는 것도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