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심 亞 IT 뭉친다

 정보통신부 양승택 장관과 김태현 차관은 31일 ‘제1차 아시아 IT 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인도네시아·캄보디아·미얀마·싱가포르의 IT관련 장·차관을 잇따라 만나 IT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정통부는 이날 맺은 IT산업협력약정으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IT산업협력 시대를 열었으며 올해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한 IT수출 200억달러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IT산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전자정부프로젝트와 총 70만회선 규모의 cdma 2000 1x WLL 등 주요 국책 사업에 한국업체의 참여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인도네시아 통신회사인 마하텔은 KT와 오는 11월부터 총 1억달러를 투입하는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한국기업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캄보디아도 지난 4월 양 장관과 훈센 총리가 논의한 정보화 협력을 확대 발전시키는 한편 오는 11월 캄보디아 CDMA망 개통을 위해 LG텔레콤, SK텔레콤과 협력키로 합의했다.

 미얀마 역시 CDMA 등 자국 이동통신 발전에 한국 기업의 참여와 협력을 요청했으며 5000만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또 싱가포르는 이날 차관회담을 통해 한·싱가포르 CDMA협력 강화와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협력키로 했으며 특히 APII테스트베드사업과 트랜스유라시아네트워크(TEIN)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양국간 민·관 공동의 실무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양승택 장관은 이날 예방한 각국 장관에게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 IT장관회의’에서 ‘서울 IT선언’ 채택을 계기로 역내 IT 협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하고 전자정부와 CDMA인프라, 초고속인터넷 구축에 한국 정부와 기업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역내 정보격차 해소와 국가간 IT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서울 IT 선언’은 △역내 디지털 격차 해소 △아시아 IT표준화 및 기술개발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화 △아시아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 △인터넷서비스 경제성을 위한 공동 행동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