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31일 SK텔레콤과 KT간에 주식 맞교환(스와프)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공식 확인함에 따라 SK텔레콤 주가가 전날에 이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KT주가도 이날 SK텔레콤과 비슷한 2%대의 내림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이날 장초반 강보합권을 유지했지만 정통부 입장 발표가 나온 직후부터 하락폭이 커져 결국 전날보다 5000원(1.81%) 떨어진 27만500원에 마감됐다. 이날 SK텔레콤의 주가는 전날 1만4500원 폭락에 이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주가하락이 KT지분 인수 이후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KT와의 스와프에 대한 투자자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으로 풀이했다.
KT도 2.52% 내린 5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KT는 정부지분 매각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해 왔던 주가가 큰 폭으로 꺾이며 공모가에 200원 차로 다가섰다. 증시에선 이날 KT주가 하락이 SK텔레콤과의 주가연동보다는 매물 소화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편 동원증권은 이날 SK텔레콤과 KT간 스와프 협상과 관련, 향후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든지 양사의 기업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리고 각각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