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온칩(SoC) 인력양성을 위한 ‘IT SoC 캠퍼스(가칭)’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문을 열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최근 ‘IT SoC 캠퍼스 설립계획(안)’을 확정했으며 소요예산 가운데 266억원의 자금을 내년 예산에 우선 반영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정통부는 현재 IT SoC 파크가 조성돼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인근에 1800여평의 건물을 임대, 인력양성센터와 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하고 IT SoC 지원센터의 각종 시설을 SoC 제조 실습에 활용키로 했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IT SoC 지원센터를 포함, IT SoC 캠퍼스를 묶어 재단법인으로 출범시키기로 했으며 법인 산하 재단 운영위원회를 통해 캠퍼스 관련 제반 사업 및 정책을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인력양성센터는 전임교수 및 보조인력 40∼50명으로 교수진을 구성키로 했으며 연구개발센터는 10여명의 전담 연구인력 및 ETRI 그리고 각 대학 연구원으로 충원키로 했다.
특히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 캠퍼스와 SoC에 특화된 4개 대학과 연계, 전문 커리큘럼을 마련키로 했으며 대학원의 전자·전기·컴퓨터학위과정의 학생 중 SoC 전공자 및 산업체 경력자 위주로 학생을 선발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부족한 최신 시설을 갖춰 최적의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도록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과제를 선정해 산·학 공동의 연구를 통한 시장 위주의 연구개발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와 같은 과정이 순조로이 진행되면 IT SoC 캠퍼스가 설계에서 테스트·판매로 이어지는 전과정을 지원하는 원도어(one-door)서비스 및 IP라이브러리 구축 및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인프라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연구개발용 장비 및 유지보수, 시설운영에 필요한 자금조성을 위해 내년에 26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2004년에는 180억원, 2005년에는 160억원, 2006년에는 145억원 등 총 750억원의 자금을 조성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안이 추진되면 SoC에 필요한 전문인력 확보뿐 아니라 SoC 설계를 위한 설계 방법론 및 SW·HW·시스템 설계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트랙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통부 노준형 국장은 “당초 동기식 IMT2000 출연금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나 출연금이 줄어들면서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SoC 인력양성이 IT산업의 인프라 강화에 필수적인 만큼 소명감을 갖고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