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리눅스 전문기업들이 단일 통합 리눅스 배포판 개발을 위해 힘을 합쳤다.
칼데라인터내셔널, 수세, 터보리눅스, 커넥티바 등 주요 리눅스 전문업체들은 31일 엔터프라이즈 표준 리눅스 운영체계(OS) 개발조직인 ‘유나이티드리눅스(United Linux)’를 결성하고 올 연말까지 정식버전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본지 5월 11일자 11면 참조
유나이티드리눅스는 단일 OS인 ‘유나이티드리눅스 소프트웨어’를 개발, 이 표준 배포판을 각사 자체 브랜드로 상품화해 판매하고 버전 1.0 출시 이후 비상업용 소스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들 4사는 그동안 각사의 배포판 제품에 대해 별도로 제공했던 인증 및 지원 서비스를 단일화하고 OS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조직 출범에 맞춰 IBM, HP, 인텔, CA, SAP 등 다수 시스템 및 SW기업들이 유나이티드리눅스 지원을 표명하는 등 표준 리눅스 OS 확산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이번 유나이티드리눅스의 출범으로 국내 리눅스 업체들도 올 하반기부터 이를 적용한 상업용 배포판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터보리눅스시스템즈의 배동진 사장은 “유나이티드 리눅스가 개발되면 국내 리눅스 업체들도 이 단일 표준 OS를 채택한 배포판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그러나 당초 언급된 것처럼 IBM 등 특정 업체가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리눅스의 알파버전과 베타버전은 각각 2분기와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