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이모저모
○…장외 IT월드컵에 동참하고 있는 국내 호텔들의 완벽한 네트워크 지원시설에 대한 외국인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어바이어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서울 메리어트호텔에 묵고 있는 대만의 한 여기자는 IP를 일일이 맞추지 않고도 자동으로 설정되는 네트워크와 통신속도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미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보편화돼 있는 유동IP도 외신기자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한국의 IT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실감케 했다.
○…경기시간 3∼4시간 전부터 입장한 관람객들의 지루함을 달래는 데도 첨단 IT기술이 이용돼 눈길을 끌었다. 개막전이 열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22세기 복장의 도우미들이 카메라가 장착된 IMT2000 단말기를 이용해 관람객들의 모습을 찍고 이를 대형전광판에 실시간으로 구현,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IMT2000 단말기 카메라에 찍힌 어린이의 모습은 단말기를 통해 전광판에 전송되고 전광판에는 이를 디지털로 합성, 축구복장을 입히는 등의 방법으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앞서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입장하기 전 경기장 옆 월드컵공원내에 마련된 KT프라자에서 IMT2000단말기를 직접 시연하면서 다가올 영상전화시대를 만끽하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 개막식은 관람객들이 공연자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성공적인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외 관객들은 주최측이 좌석마다 제공한 한국의 전통악기인 소고(작은 북)를 공연에 맞춰 두들기면서 월드컵 개막의 흥분을 마음껏 발산했다. 개막식 이후 펼쳐진 프랑스와 세네갈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400여명의 프랑스 단체관객들은 경기장의 아름다움과 개막공연의 화려함에 감탄사를 연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