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함께 섬어린이들의 꿈도 한아름씩 커졌다.
어바이어코리아와 본지가 공동으로 기획한 ‘섬어린이 IT월드컵 체험단’에 참가한 15명의 섬어린이들은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경기장에서 펼쳐진 개막행사와 개막전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엄한 군무와 화려한 디지털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2002 한일월드컵의 막이 오르자 IT월드컵체험단의 섬어린이들은 입을 다물 줄 몰랐다.
다양한 체험기회가 부족한 섬 지역에 살면서도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심과 소질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은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IT퍼포먼스가 펼쳐진 개막행사를 보며 탄성을 아끼지 않았다.
어린이들은 경기장에서 나누어준 소고를 연신 두드리며 역사적인 월드컵 개막현장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IT기술의 결정체들을 직접 확인하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체험단에 참가한 숭덕초등학교 화도분교의 고민석 어린이(11)는 “개막식 공연이 화려하고 재미있었다”며 즐거운 환성을 질렀다.
섬어린이들은 이에 앞서 어바이어코리아 고객센터를 방문해 무선랜 등 월드컵 경기장에 설치된 최첨단 네트워크 시스템을 견학하고 전화 등 통신의 원리를 알기 쉬운 설명으로 배우기도 했다.
IT가 전면에 빛난 개막행사를 관람한 어린이들은 곧이어 진행된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 경기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개막전 다음날인 1일 어린이들은 롯데월드와 63빌딩을 방문해 서울방문 이틀째를 즐기게 되며 LG사이언스홀을 방문, 과학 체험학습을 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인솔한 울릉초등학교 임정훈 교사(30)는 “아이들이 평소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심이 많지만 직접 체험할 기회가 많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이번 IT월드컵을 체험한 아이들이 앞으로 큰 꿈과 희망을 키우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정보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IT가 움직이는 세상을 직접 체험케 하기 위해 전자신문사와 어바이어코리아가 공동으로 계획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