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부터 추진된 총 913개 공공정보화사업을 분석한 LGCNS 보고서에는 차세대 전자정부 정책과 공공정보화사업 방향을 미리 예상함으로써 SI분야 신규 유망 시장을 도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결과들이 상당부분 수록돼 있다.
분석작업을 수행한 LGCNS측은 전체 공공정보화사업 현황을 차기 전자정부 정책의 관점에서 평가함으로써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기초자료를 마련할 목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중앙정부,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추진한 정보화사업을 종합 분석한 것은 이번 보고서가 처음이다.
◇분석방법=이번 보고서의 분석 대상은 지난 2002년 2월 20일을 기준으로 정보화추진위원회와 한국전산원에 등록된 중앙정부, 광역자치단체, 공공기관 주관 사업 가운데 기초 인프라 구축과 공무원 교육지원 등을 제외한 총 913개 SI관련 정보화프로젝트였다. 이어 사회적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연계 및 통합과 국민지향적 서비스 제공, 정보화 역기능 보완 등 차기 전자정부에서 예상되는 주요 이슈를 기초로 사업목적, 기관간 연계여부, 사업내용, 요소기술 등 기본적인 분석기준을 도출했다. 이를 기준으로 900여개 공공정보화사업을 행정·경제, 산업, 사회, 지자체 분야로 나눠 연도별 추세, 전체 정보화사업의 경향성, 각 세부 분야별 특징 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총 사업건수로 볼 때 공공부문 정보화사업은 지난 90년대 들어 증가추세를 보이다 98년과 99년에 급격히 증가했으며 99년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사업건수(94∼2001년)는 산업(248건), 행정·경제(219건), 사회(200건), 지방자치단체(177건) 순으로 산업분야는 정보화사업의 절대적 건수가 많을 뿐 아니라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같은 거대 정보화사업이 다수를 차지해 예산규모도 큰 것으로 평가됐다.
사업목적면에서는 내부정보화(462건)와 서비스사업(443건)이 비슷한 건수를 보였으나 사회부문은 상대적으로 서비스사업 건수가 많았으며 행정·경제부문의 경우 내부정보화사업이 서비스사업건수를 초과했다. 사업내용면에서도 정보제공을 위한 사업건수(569)가 업무처리나 거래를 내용으로 한 정보화사업(336건) 보다 많은 건수를 차지했다.
요소기술별 분석에서는 단위시스템이나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가운데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이나 기관간 데이터베이스 연계사업 등이 90년대 후반 들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단일기관 사업이 총 520건으로 전체 정보화사업의 58%를 차지해 기관간 연계사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점=우선 행정·경제부문 정보화사업은 개별시스템이나 데이터베이스간 연계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정보인프라 안정화와 활용성 제고가 강조될 전망이다. 산업분야에서는 통합금융결재시스템 및 농수축임업 종합행정시스템 등과 함께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에 대한 대국민 서비스 활용방안과 전문 콘텐츠의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사회분야는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하고 정보시스템을 통해 행정업무와 대민 서비스를 동시에 수행하는 방향으로 정보화가 진척되고 노동 및 문화체육 분야에서도 종합행정정보화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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