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대표 서사현)이 전국망 규모의 IP전용 메트로이더넷망 구축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리버스톤을 장비공급업체로 선정한 후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메트로이더넷망 구축에 나선 파워콤은 올들어 전국 규모로 이더넷망을 증설하고 있다. 당초 2년간 메트로 백본 통합라우터 72대를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 이미 이를 초과한 100여대의 백본급 라우터를 설치했으며, 메트로액세스라우터도 100대 이상 설치하는 등 전국 80여곳에 메트로이더넷서비스를 위한 거점을 마련한 상태다.
올해 메트로이더넷망 구축과 관련해 170억여원의 예산운용 계획을 갖고 있는 파워콤은 앞으로도 서비스 가입자의 변동추세에 따라 추가로 메트로이더넷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파워콤의 가입자망 건설팀 관계자는 “한솔아이글로브, 데이콤과의 메트로이더넷사업 제휴로 이더넷망 증설에 나서게 됐다”며 “서비스업체의 요구에 따라 각 거점별로 이더넷망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파워콤이 메트로이더넷망 증축에 나섬에 따라 장비업체들의 시선은 추가장비 공급권에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파워콤이 이더넷망 구축작업에 착수한 이후 리버스톤의 장비 성능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기에 이번 증설 움직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파워콤에 공급된 리버스톤의 장비가 서비스사업자로 하여금 적정량의 대역폭으로 데이터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해주는 레이트 리미팅(rate limiting) 기능측면에서 결함을 갖고 있다는 의문이 제기됐고, 경쟁업계는 이를 근거로 제2업체에 추가물량에 대한 공급권을 줄 것이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파워콤 관계자는 “초기에 불거져나온 장비성능 문제는 일부에 의해 과장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현재로서는 공급업체 이원화 계획이 없으며 당분간은 리버스톤 장비를 계속 공급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