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첨단 인프라`화려한 나들이 전세계에 코리아 위상 과시

 ‘지구촌이 하나로, IT코리아가 세계로’.

 전세계인의 시선이 한국의 IT인프라에 꽂혔다.

 개막식에서 보여준 ‘전통과 첨단의 어울림’이 6만여명의 참관객과 지구촌 60억 인구에 IT코리아의 위상을 알렸고 2000여명의 내외신 기자단은 최첨단의 IT인프라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IT코리아의 경쟁력을 타전했다.

 KT아이컴이 개막식 식전행사로 마련한 비동기식(WCDMA) IMT2000 퍼포먼스는 현장의 참관객들을 놀라게하기 충분했다. 디지털카메라가 내장된 IMT2000단말기는 관중석의 환호하는 응원단들의 모습을 찍어 곧바로 초대형(가로 25.8m, 세로 9.24m) 전광판에 전송했고 전광판은 이를 받아 최대 수평 720, 수직 480 해상도의 화면을 초당 60프레임씩 초고밀도로 쏟아내 생동감을 전했다.

 고선명(HD) TV 방송을 위해 최대 2000룩스까지 지원되는 경기장내 조명은 밤 11시까지 이어진 개막전을 한낮처럼 비췄고 아치형 메인스타디움 천장 등 320여개의 대형 디지털 스피커는 관중들의 숨소리까지 전달할 만큼 생생했다.

 경기장 주변에 마련된 KT플라자를 찾은 프랑스 응원단들은 cdma2000 1x EV-DO 단말기를 통해 MP3파일로 된 동영상 뮤직비디오를 관람하면서 빠른 속도에 감탄했고 무선랜 넷스폿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e메일을 체크하기도 했다.

 개막전 프랑스를 응원하기 위해 연인과 함께 단체관람을 왔다는 필립 르베프씨는 “생애 최고의 첨단 경기장”이라며 “무선통신서비스가 가장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IT인프라의 결정체는 세계 각국으로 월드컵소식을 전할 국제미디어센터(IMC)와 상암경기장 내 마련한 스타디움미디어센터(SMC).

 초당 2.3Mbps가 넘는 전송속도의 대칭형 디지털가입자회선(SDSL)망은 물론, 음성데이터통합(VoIP) 서비스, 무선랜 핫스폿 등 실시간으로 기사 및 사진전송 등을 위한 최첨단 IT인프라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일본 아사히와 연합뉴스 기자들은 KT가 마련한 SDSL망 서비스 엔토피아를 통해 초당 2Mbps가 넘는 전송속도로 개막식 현장사진과 기사, 방송용 자료화면 등을 보냈고 AFP, AP 등 20여개의 언론사는 어바이어와 KT의 무선랜 서비스를 신청, 프랑스와 세네갈의 경기장면을 골대 뒤에서 촬영과 동시에 전송하기도 했다.

 AFP통신 한 사진기자는 “당초 무선랜 서비스의 안정성이 의심스러워 촬영 후 기자석으로 돌아가 유선으로 사진을 전송할 생각이었다”면서 “별도의 IP를 할당받았기 때문에 대용량 사진도 장내에서 곧바로 전송이 가능해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일부 기자들은 VoIP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전화로 기사전송을 확인하기로 했으며 SMC 내에 갖춰진 PDA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 음성인식 자동전화 등을 자유롭게 사용했다.

 IMC 현장지원을 맡고 있는 KT월드컵통신팀 정금주 부장은 “개막식과 개막전을 별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폐막 때까지 각국의 기자들이 한국의 IT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