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통신서비스와 장비업체들이 북한에서 이동통신사업을 벌이기 위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등 통신서비스업체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시스콤 등 통신장비업체들은 북한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통신사업을 펼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사업논의를 위해 이번주 중 관계자들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당서기와 체신성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주로 800㎒ 주파수 대역의 사용과 사용료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은 김정일 당 총비서의 지시로 이동통신시스템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우선 평양 일대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서비스지역을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와 정보통신부 등 주무 부처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2일 일부 언론을 시작으로 흘러나온 방북보도에 대해 반박하지 않아 사실상 추진되는 내용임을 내비쳤다.
정부는 남북한 교류차원과 국내 CDMA의 확대발전 차원에서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북한 CDMA 진출을 조심스럽게 추진해왔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