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일제히 이달부터 국내 경기의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BSI 전망치가 121.8을 기록해 호조세는 이어가겠지만 지난 5월의 143보다 낮아 상승강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경련의 6월 BSI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째 호조세를 기록한 것이긴 하나 지난 3월 141.9, 4월 140.8, 5월 143으로 BSI 전망치가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것이다.
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에서도 6월 중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107.5로 지난 5월의 116.6보다 둔화돼 빠른 경기호조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133보다 낮아진 125로 집계돼 기업의 체감경기는 3분기에도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상승세는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 등은 6월 이후 기업 체감경기가 내수·수출증가 기대감, 설비투자 회복 등으로 호조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국경제의 예상보다 더딘 회복과 최근 급격한 원화가치 상승 등 환율 불안정 등으로 상승기조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