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네트워크가 전자전문제조서비스(EMS)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와 전자부품업계는 전자·정보통신제품 생산의 주류로 부상한 EMS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7월까지 민관 공동으로 B2B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하고 이를 통해 EMS업계의 부품 공동구매, 정보 인프라 공유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와 업계는 또 이를 위해 내달 ‘EMS 부품 공동구매 컨소시엄(가칭)’을 구성하고 수요 조사와 아이템 발굴, 경쟁국가의 EMS 분야 B2B 거래 사례 등을 수집해 나가기로 했다.
B2B 네트워크의 주요 거래 품목은 현재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PC 및 주변기기 부품으로 한정하고 점차 그 대상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은 매년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EMS산업 육성을 위해 전자상거래 환경에 발맞춘 정보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EMS업계 공동의 B2B시스템이 개발되면 공동구매에 의한 원가절감, 공동시스템 활용에 따른 개별 정보화 시스템의 대체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특히 △효율적 제조시스템 및 정보시스템 △간접비의 최소화 △고객 분산에 의한 리스크 감축 등 EMS 기업에 요구되는 경쟁력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전자·전자부품업계의 전자카탈로그, 부품 정보, 거래문서 표준, 거래시스템 등을 개발해온 제1차 B2B 시범업자 이피아닷컴(http://www.e-pia.com)을 신설되는 EMS 사이트와 연계·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내외 OEM·EMS간 B2B 거래, 동종 EMS업체간 전자카탈로그 운영 및 부품표준화, 부품 공동구매, 글로벌 소싱 등을 두 시스템에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2010년 세계 전자·정보통신제품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EMS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EMS업계의 부품 공동구매, 정보 인프라 공유를 위해 B2B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일본은 지난 95년 35개 EMS업체가 모여 공용인프라로서 B2B 네트워크를 구축, 전사적자원관리(ERP)·생산자동화(MES)·설계 및 엔지니어링업무(CAD시스템)·B2B시스템 정비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