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 `소비자 선택` 넓어진다

 42인치 제품이 주류를 이뤘던 PDP TV가 32인치대에서부터 50인치, 60인치대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필립스전자가 이달말 국내 최초로 32인치 PDP TV를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30인치대 PDP의 스타트를 끊을 예정이며 LG전자는 7월말 역시 국내 최초로 50인치 PDP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소 PDP TV 생산업체인 이레전자도 LG전자의 PDP패널을 공급받아 60인치 제품을 이달중 내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거실이나 안방 등 가정의 환경에 맞춰 PDP TV를 선택하고 사무실이나 업소 등에서도 다양한 용도의 PDP TV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필립스전자는 이달말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32인치 벽걸이TV(모델명 32FD9954)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얇은 두께로 벽에 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치형 장식처럼 세워놓을 수 있도록 설계돼 인테리어적인 측면을 강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670만원대(TV튜너 별매)로 인테리어와 고화질 TV를 추구하는 전문직 계층이나 고급 호텔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인다는 게 필립스의 전략이다.

 32인치급 PDP TV는 필립스와 히타치가 지난 3월께 유럽에서 비슷한 시기에 처음 선보였으나 국내에서 출시하기는 필립스가 처음이다.

 40인치대 이후 LG전자의 60인치, 삼성전자의 63인치 등 초대형 제품 사이 공백을 메울 만한 50인치 제품도 등장한다.

 LG전자는 중소형 PDP TV 시장공략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 결국 50인치급으로 제품 전략을 급선회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30인치대 제품 출시를 포기하는 대신 7월중 50인치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레전자는 현재 42인치 제품을 롯데알미늄 전자사업부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 데 이어 이달초 60인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37인치 PDP TV를 3분기에 내놓을 예정이며 소니코리아도 50인치 HD급 제품을 7, 8월께 내놓을 예정이어서 앞으로 PDP 시장은 다양한 제품을 내세운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