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재정비와 내실 다지기로 새로운 한컴 시대를 연다.’
이찬진, 전하진 사장에 이어 지난 1월초 3기 김근 사장 체제에 돌입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http://www.haansoft.com)가 총판 체제로의 전환과 신제품 개발 등으로 면모 쇄신에 나서 한컴의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컴은 그동안 제품별 6개 총판과 27개 전문 대리점으로 구분해 운용했던 영업 체제를 이안컴(대표 서주석), 인터정보(대표 김상백) 등 2개의 총판 체제로 바꿨다. 2개 총판이 한컴의 전 제품을 취급하도록 영업채널 정책의 근간을 수정한 것.
한컴의 이같은 영업채널 재정비는 기존에 제품별로 산재해있던 부분 총판을 2개 총판 자유경쟁체제로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총판이 하부 리셀러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채널관리 및 시장 현황 파악이 매우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미 한컴은 지난 2월 제품별로 나뉘어있던 영업조직을 공공기관, 기업 등 고객별 영업팀으로 전환하는 등 내부 조직정비를 마친 데 이어 이번 외부 채널 재정비로 제품판매 확대를 위한 외형적 기틀 마련을 마무리했다.
또한 한컴은 그동안 직접 수행해온 조달업무를 전담할 조달 대행업체로 트라이튼테크(대표 김동열)를, 아래아한글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통합(SI)업무를 수행할 전문업체로 소프트랜드(대표 신근영)를 선정하는 등 행망 시장과 SI 영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컴은 이처럼 안정된 대내외 조직을 기반으로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신제품을 시장에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이달 18일에는 인터넷에서 한글 사용이 가능한 ‘넷아래아한글’을 출시하고 8월에는 아래아한글2002에 불법SW 복제방지 기능 등 혁신적인 기능을 추가한 스페셜에디션을 발표한다.
장기 프로젝트로는 한글스프레스시트의 기능을 개선해 엑셀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피스 프로그램과 한글파일 표준 포맷에 대한 개발도 진행중이다.
연구개발 인력 강화를 위해 인도 출신 전문 SW 개발자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시도다.
김근 사장은 “취임 이후 5개월간 진행해온 조직정비 작업이 이제 막 마무리됐으며 총판 체제 전환은 가격구조를 단순화하고 통일함으로써 매출이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제품 개발 부문에서는 한글워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로 국산 SW의 경쟁력을 일신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