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랜서`도 당당한 직업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기업들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e랜서(e-lancer)가 정식 직종으로 인정받게 됐다.

 e랜서 전문업체인 소리넷커뮤니케이션(대표 박우진 http://www.elancer.co.kr)이 외환은행과 제휴, 국내에서 활동중인 e랜서들의 신분을 보장하는 e랜서 신용카드<사진>를 발급키로 한 것. 따라서 일정한 사무실도, 직책도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찾아 수입을 올리는 e랜서들의 경제적인 능력과 신분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전자(electronic)와 프리랜서(freelancer)의 합성어인 e랜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이를 수행하는 전문가 집단. 현재 국내에서 e랜서로 활동중인 사람은 대략 2만명 정도로 이 가운데 4000명 가량이 해외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국제 e랜서로 분류되고 있다.

 능력에 따른 수입과 시간적인 자유를 보장받는 대신에 일정하지 않은 수입과 혼자 일해야 하는 외로움이 e랜서의 최대 단점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e랜서도 하나의 프로젝트에 팀을 구성해 활동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e랜서의 평균 수입도 개인별로 차이는 있으나 일반 봉급 생활자에 비해 1.3∼4배 정도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e랜서를 평생직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으며 활동분야도 정보기술(IT)에서 세무·법률·회계·컨설팅·시장조사·홍보·이벤트기획·개인업무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리넷커뮤니케이션 박우진 사장은 “전문 e랜서는 물론이고 앞으로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더 많은 직장인이 e랜서 활동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향후 e랜서 신용카드는 전문영역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의 신분증으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